백패킹을 오래 한 사람들의 가방을 열어보면 이상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행은 다 다른데, 취사도구만은 하나같이 티타늄입니다.
무게가 아니라 '태도'입니다
물론 가볍습니다. 티타늄 스포크는 17g, 스테인리스의 절반 이하죠.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티타늄은 녹슬지 않고, 냄새를 먹지 않고, 10년을 써도 처음 그대로입니다. 소모품을 사는 게 아니라 장비를 들이는 감각. 그게 이 소재가 주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옥동샵이 취사 카테고리에서 티타늄을 먼저 보는 건, 그게 '한 번 사고 오래 쓰는' 편집샵의 결과 맞기 때문입니다. 싸게 여러 번보다, 제대로 한 번. 스포크에서 시작해 코펠·머그로 라인을 넓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만 티타늄이라고 다 통과시키진 않습니다. 이중벽 머그는 직화가 안 되고, 얇은 판은 눌어붙습니다. 좋은 소재에도 쓰임의 경계가 있고, 그 경계를 정직하게 말하는 것까지가 큐레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