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샵의 정체성은 진열대에 뭘 올렸느냐보다, 뭘 안 올렸느냐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인기템이라고 통과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초경량 체어의 대명사인 어떤 제품은, 백패킹 팬덤에서 거의 '국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뺐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그 브랜드의 모기업이 한국 회사라, 국내 정품·A/S가 이미 튼튼합니다. 해외구매대행으로 굳이 사올 가격·신뢰 우위가 안 나옵니다. '굳이 우리한테 살 이유'가 없는 물건은, 아무리 좋아도 우리 진열대의 자리가 아닙니다.
리스크가 스토리보다 크면 뺍니다
보조배터리처럼 팬덤 평점이 최상위인 물건도, 항공 배송 제한과 국내 안전인증(전안법) 문제가 걸리면 1차 목록에서 뺍니다. 배송 중에 묶이거나 인증 없이 팔면, 그 부담은 결국 손님에게 갑니다. 좋은 물건과 지금 팔아도 되는 물건은 다릅니다.
늘어놓는 건 알고리즘이 합니다. 고르는 건, 그리고 거르는 건 사람이 합니다. 이 디스커버리이 그 기준을 계속 공개하는 자리입니다.